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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남원의료원, 군산의료원의 지역개발기금 융자금 상환에 대해 경영개선 계획을 설정하는 조건으로 연기 요청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의료원의 채무발생이 시설투자와 의료장비 구입 등 고정자산 투자가 주원인이고, 공공의료사업과 대손상각비 등 도 지원부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적자가 누적됐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상환기일이 도래한 지역개발기금에 대해 현행 5년 균등상황에서 10년 균등상환으로 차환해 주기로 결정했다. 차환은 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다만 도는 의료원 경영수지 상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관리비 증가액이 현저히 초과하는 구조적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영개선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설정하고 철저히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지방공사의료원은 그동안 적자누적으로 의료원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지역개발기금 상환기일마저 일시에 도래해 융자금 상환기일 연기를 요청했었다.

원광대가 수탁경영하고 있는 군산의료원은 최근 올해 처음 상환기일이 도래한 11억4,000만원의 융자금에 대해 원금과 이자의 상환 연기를요청했고, 남원의료원의 경우도 올해 상환해야 할 융자금이 10억6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새전북신문 변관열기자 bky@sjbnews.com